인텔이 이스라엘 반도체 공장 증·개설에 6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한다고 23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재무부와 경제부도 이를 추인했다. 외국인에 의해 이뤄진 단일 투자로는 이스라엘 건국 이래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인텔은 오는 2023년까지 키르야트 개트 남부지역의 팹공장(Fab 28)에 1000명 이상의 근로자를 추가 고용한다. 현재 이 공장에는 2500명이 근무 중이다. 인텔은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향후 5년간 총 3억달러의 보조금을 지원 받는다. 또 10년간 5%의 법인세율을 보장받았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재무 장관은 “사상 최대 규모의 이번 투자로 이스라엘이 첨단 기술과 혁신의 성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인텔은 지난 5월 투자계획서를 이스라엘 측에 제출했다. 인텔은 이번 투자액을 10나노미터급 반도체 생산에 쏟아부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재무부는 인텔의 반도체 공장이 세계 최첨단의 시설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 키르야트 개트 공장의 지난해 수출액은 38억달러. 전년 대비 8억달러 감소한 액수다.
지난 1974년 이래 40년간 인텔은 이스라엘에 총 108억달러를 공장 및 연구개발(R&D) 센터 개설에 투자했다. 이 기간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도 15억달러에 달한다. 인텔은 현재 이스라엘 각지에서 직원 1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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