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공개 매각 착수

법정관리 중인 팬택이 새 주인 찾기에 착수했다.

팬택은 24일 홈페이지에 공개매각 공고를 내고 다음달 7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팬택의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매각공고 신청서를 승인받았다. 매각 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외부자본 유치 등이다.

삼정회계법인은 잠재투자자가 제출한 서류 등을 검토, 투자설명서와 입찰안내서를 개별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입찰서류 접수, 평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양해각서 체결, 정밀실사 수행, 투자계약 체결, 회생계획안 제출·인가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팬택은 채권단 실사 결과 계속기업가치가 3824억원으로, 청산가치 1895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팬택 인수 후보로는 인도와 중국의 주요 제조사가 거론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 심화로 점유율과 영업력이 약화됐음에도 팬택이 기술과 특허에 상당한 강점을 보유했다는 게 중론이다.

팬택은 독보적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 듀얼코어, 쿼드코어, 풀HD폰, 엔드리스 메탈, 지문인식폰 등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 4886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1만4488건 특허를 출원 중이다.

해외 기업 중 인도 마이크로맥스 행보가 주목된다. 마이크로맥스는 지난 4월 워크아웃 중이던 팬택에 지분 투자 의사를 표시한 만큼, 매각공고에도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기업도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