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공무원에 '라인' 사용 금지령

대만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라인의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대만 행정원은 라인을 비롯한 미국과 중국 업체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공무원의 업무와 관련해 사용할 수 없다고 24일 밝혔다. 행정원은 “라인 서버가 한국과 일본에 설치됐고 컴퓨터용 프로그램이 해킹에 취약해 보안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이화 대만 총리는 23일 대만 입법원 연설에서 “공무원은 업무와 관련한 민감한 사안을 라인을 통해 논의하면 안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만 과학기술부와 국가통신전파위원회(NCC)는 중국 샤오미가 제작한 스마트폰을 공무원이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사용자의 정보를 자동으로 중국 베이징 서버로 전송하는 것으로 알려져 보안 논란이 일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