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 퍼스트무버]<15>익발 싱 씨티은행 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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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은 혁신 연구소(Citi Innovation Lab)를 통해 음성인식은 물론이고 지문·홍채인식 등 새로운 형태의 결제 인증 기술 상용화를 추진 중이며, 끊김 없는 금융서비스 제공 툴인 STP(Straight Through Processing)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앞으로 모든 대면 금융서비스를 PC와 스마트폰 환경에서 동일하고 안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스마트금융 퍼스트무버]<15>익발 싱 씨티은행 부행장

익발 싱(Iqbal Singh) 씨티은행 부행장은 세계 모든 채널에서 환경 제약 없이 똑같은 금융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씨티은행의 스마트금융 최종 목표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160개가 넘는 전 세계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 모범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된다”며 “이는 상품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보다 빨리 상용화할 수 있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은 1977년 세계 최초로 ATM을 상용화했다. 한국에서는 1990년 24시간 ATM서비스를 최초로 오픈했고, 2011년 2월 처음으로 스마트브랜치 지점을 열었다.

싱 부행장은 “은행 거래의 90% 이상이 비대면 채널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영업점의 역할은 거래보다는 상품 상담이나 고객 문의를 처리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과거 백화점식 업무를 하던 은행지점의 역할이 점차 업무범위는 단순해지고, 내용은 전문화될 것이란 예측이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영업점에서의 단순 업무 처리 비중이 줄어드는 만큼, 재무 컨설팅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산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고급화된 금융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대면 채널의 역할 변경으로 비대면 채널은 유연하고(Flexible), 적시적인(Timely)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씨티은행 역시 환경 변화에 맞춰 보다 혁신적인 스마트금융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싱 부행장은 “인터넷뱅킹을 그대로 스마트폰뱅킹으로 구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은행 직원이 태블릿 또는 스마트기기 등을 갖고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영업점에서 고객의 방문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곳에서 금융서비스를 즉시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태블릿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금융거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씨티은행은 태블릿기기에 영업점에서 제공하는 주요 금융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탑재하고 있다”며 “씨티은행 직원이라면 누구든지 태블릿 PC를 통해 은행 지점의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 강화도 보다 고도화하기로 했다. 싱 부행장은 “글로벌 기준의 보안 검증절차를 보유하고 있는데, 세계 각국에서 개발된 모든 상품 및 서비스는 씨티그룹 보안담당팀에서 해킹 테스트 등 다면 보안 점검을 거쳐야만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금융 서비스는 보안 강화를 위해 금융정보공유분석센터가 매년 실시하는 보안 점검뿐만 아니라 씨티그룹의 보안팀에서 진행하는 보안 검증 테스트를 거치는 2중 보안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고객 정보보호 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알리페이 등 비금융사의 시장 진입에 대해 싱 부행장은 “비금융권 사업자와 다각적인 제휴 협의를 추진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표] 씨티은행 스마트금융 현황

[스마트금융 퍼스트무버]<15>익발 싱 씨티은행 부행장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