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중소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한 게임 인프라 임대 사업을 추진한다. 그동안 도전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장에서 수익을 내 게임 흥행 여부에 따라 심하게 요동치는 매출 구조를 안정화하려는 전략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1월경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IT 인프라를 임대해주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분석·마케팅에 필요한 기술까지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토스트 클라우드는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를 제공하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에 더해 게임 개발 단계부터 테스트, 출시 후 사용자 지표 분석, 광고 툴까지 지원하는 종합 클라우드 서비스다.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영업 형태로 서비스를 알렸다.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려면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인프라를 모두 갖춰야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통상 서버 한 대 가격이 수백만 원이고 1대당 약 5000명의 접속자를 수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서버와 소프트웨어 구매에만 수천만 원이 든다. 여기에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갖추고 전문 인력을 상주시키기에는 중소기업이 벅차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규모가 영세한 모바일게임 개발사에게 안성맞춤이다. 수요를 예측하기 힘든 모바일게임 특성상 사용자가 급격히 늘거나 줄어드는 흐름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데 클라우드는 상황에 맞게 인프라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NHN엔터는 네이버와 분리한 뒤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하기 위해 게임 개발사에 특화한 모델을 준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술을 보강하기 위해 지난 8월 파이오링크와 업무협약(MOU)을 교환하기도 했다.
NHN엔터가 지분을 확보한 결제, 보안, 인프라 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해당 기업의 기술을 녹여낼 수 있고 특화한 서비스 모델을 추가로 선보이는 것도 준비 중이다. 광고 대행 자회사 NHN애드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토스트 클라우드는 디스플레이 광고, 애플리케이션 분석, 크로스 프로모션 등을 지원하는데 NHN애드와 수요 기업을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이 가능하다.
NHN엔터 측은 “세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와 차별화하기 위해 게임 개발부터 테스트, 출시, 분석, 마케팅까지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10월이나 11월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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