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KBS 프로그램이 텐센트 자체 인터넷 플랫폼인 QQ를 통해 전송된다. KBS미디어가 이달 초 열린 국제방송영상견본시에서 텐센트를 접촉하고 이후 계약을 통해 거둔 성과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홍상표)는 지난 9월 초 열린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 2014)’에서 한국 콘텐츠기업들이 4556만달러(약 473억4000만원)에 달하는 계약실적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대비 27% 증가한 금액이다.
가장 큰 수출성과는 KBS미디어가 거뒀다. KBS미디어는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텐센트와 KBS 2015년 신작 프로그램의 중국 내 전송권을 1000만달러가 넘는 가격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500시간 분량의 신작 드라마와 예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텐센트의 QQ를 통해 전송되게 된다. 텐센트는 올해 ‘조선총잡이’를 QQ를 통해 전송해 누적 시청 3억뷰를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드라마로는 CJ E&M의 ‘삼총사’ ‘마이시크릿호텔’을 포함해 ‘연애말고 결혼’, JTBC의 ‘밀회’ ‘청담동 살아요’ ‘유나의 거리’ 등이 판매됐다. 예능,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의 방송콘텐츠에 대한 해외 수출도 늘었다. MBC의 ‘아빠 어디가’를 비롯해 JTBC의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에브리쇼의 여행 다큐 ‘컬러 오브 시티’도 수출됐다. 시너지미디어는 애니메이션 ‘원더볼즈’ ‘에일리언몽키즈’를 일본, 필리핀 등에 수출했다. 픽스트랜드는 ‘장금이의 꿈’ ‘뛰뛰빵빵 구조대’를 대만, 인도 등에 판매했다.
홍상표 원장은 “이 같은 성과는 국내 방송영상 콘텐츠의 품질과 경쟁력이 높아진 증거”라면서 “우리 방송영상 콘텐츠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 대륙 등에서도 귀한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행사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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