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태양광 발전 자회사 매각

샤프가 태양광 발전 자회사 리커런트 에너지를 매각하기 위해 입찰에 나선다.

닛케이신문은 샤프가 자회사 미국 리커런트 에너지를 올해 안에 입찰 매각할 방침이라고 29일 전했다. 회사는 중소형 액정디스플레이(LCD) 패널과 가전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샤프는 지난 2010년 약 250억엔(약 2400억원)을 들여 리커런트 에너지를 완전 자회사화 했지만 태양광 시장의 불확실성에 매각을 결정했다. 올 여름까지 일본 금융 대기업 등과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진행이 더뎌 입찰로 전환했다. 리커런트 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소의 개발, 부지선정, 플랜트 건설까지 다루고 있다.

이번 입찰에는 4~5개 외국계 펀드와 쇼와쉘 석유의 자회사 솔라 프론티어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금액은 200억~250억엔으로 회사 재정을 탄탄히 하고 중소형 LCD 사업 투자 등에 사용될 방침이다.

입찰에 참가하는 솔라 프론티어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 노하우를 가진 리커런트를 인수하면 해외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발전 효율이 높은 태양광 패널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패널 판매의 90% 이상을 내수에 의존하고 있다.

샤프는 이에 앞서 유럽 태양광 발전 사업에서도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이탈리아 전력업체 에널 그룹과 합작 설립한 태양전지 회사 지분을 약 30억엔에 매각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