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생물체(LMO)의 위해성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29일 강원도 평창에서 개막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제7차 바이오안전성 의정서 당사국회의 및 부대 행사가 이날부터 3주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날 함께 개막한 환경 분야 국제회의인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와 연계된 행사다.
LMO는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조합한 새 유전물질을 포함한 생물체를 뜻한다. 제초제에 내성을 지닌 콩이나 해충 저항성이 강한 옥수수 등이 포함되며 유용성만큼이나 인체와 환경에 미칠 위해성을 놓고 국제적 우려를 낳고 있다.
바이오안전성 의정서는 이런 우려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국제협약으로 2000년에 채택됐다. 우리나라도 LMO를 상당량 수입하고 있으며 지난해 옥수수 800만톤, 콩 73만톤을 들여왔다.
이번 회의에는 농수산물 수출입 등으로 LMO 문제에 이해관계를 지닌 167개 당사국을 비롯해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 바이오업계 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본회의 의장을 맡아 당사국 간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회의에서는 LMO를 수출입할 때 위해성을 평가하고 안전하게 취급할 수 있는 방법, 포장을 통해 LMO 제품을 식별하는 방안 등이 논의된다.
우리나라는 이번에 ‘코리아 바이오안전성 능력형성 이니셔티브(가칭)’을 제안한다. 바이오 분야 선진국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도국을 대상으로 LMO 제품을 안전하게 관리할 역량을 키워주자는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LMO 안전 관리 시스템을 소개하는 행사도 회의장 내부에서 진행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