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대표 이홍구)가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SW) 사업에 속도를 붙였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SW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일본과 북미 등 해외시장 공략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한컴은 30일 서울 역삼동 오중석스튜디오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이미지 편집 SW ‘이지포토 3 VP’ 출시 행사를 열었다. 한컴이 1년 만에 기능성과 편리성을 대폭 보완해 선보인 이지포토 3 VP는 포토숍 전용 파일 ‘PSD’로 내보내기(Export)가 가능하다.
포토숍의 기본 기능을 100% 구현해 일반 사용자뿐 아니라 전문가용 이미지 편집 SW로 활용할 수 있다. 보정 작업을 간편하고 빠르게 실행하는 ‘퀵버튼’, 인식 가능한 카메라 종류를 총 231종으로 확대한 ‘카메라 자동 인식 기능’ 등이 탑재됐다. 이지포토는 국산 SW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생산성본부 국가컴퓨터그래픽 자격시험(GTQ)에 포함됐다. 경기도 시흥 정왕초 학생이 이지포토로 GTQ에 응시하는 등 사용자가 확대되고 있다.
한컴은 이지포토 3 VP 출시와 함께 이미지 편집 SW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사진작가 오중석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제품 교육 등 홍보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오 작가는 이지포토를 통해 제품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소외 청년 및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캠페인 활동에 나선다.
SW 교육 확산을 위해 ‘이지포토 꿈나무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국 초등학교에 1년 무상 라이선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0개 초등학교에는 방문 교육과 교육 교재 기부, GTQ 응시 지원 등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지포토는 지난해 말 일본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고 올해 5월 북미를 포함한 영어권 지역 판매에 들어섰다. 한컴은 해외 총판 및 협력사를 통해 영업망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컴이 기존 오피스 사업영역뿐 아니라 ‘종합 SW그룹’으로서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 웹오피스 사업과 이지포토를 중심으로 한 이미지 편집 SW 사업, 한컴 솔루션군을 클라우드에 탑재해 서비스하는 사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구 한컴 대표는 “기업 고객과 일반 사용자를 모두 공략하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 혁신적 기술로 국산 SW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