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조기 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노·사 대화를 제안했지만 외환은행 노조가 대화에 불참해 무산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정태 회장은 지난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노조위원장들에게 서신을 보내 이날 두 은행 은행장과 노조위원장이 함께 하는 대화 자리를 제의했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 중재로 이뤄지는 노·사간 대화는 참여할 수 없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금융위원회 중재를 조건으로 노·사·정 대화 채널을 통해서만 사측의 조기 통합 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외환 노조위원장이 불참한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통합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사안인 만큼 앞으로 양행 노사간 대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조기 통합 추진을 위해 이달 중 통합 이사회를 열고 금융당국에 통합 승인을 공식 신청할 예정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