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버즈 리서치] LTE 요금제 불만 이유, 소셜에 물으니

[이버즈 리서치] LTE 스마트폰 가입자가 1,200만 명을 넘어섰다. LTE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진 상태.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1월 31일 내놓은 ‘2012년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LTE망을 통해 오간 전체 데이터 용량은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2만 1,493TB(1TB는 1,000GB)에 이른다. 같은 기간 2만 1,007TB를 기록한 3G망을 넘어선 것이다.

[이버즈 리서치] LTE 요금제 불만 이유, 소셜에 물으니

12월에는 더 격차를 벌렸다. LTE 데이터 용량은 2만 7,687TB, 2만 267TB를 기록한 3G망보다 35% 이상 높다. 2012년 12월 전체 LTE 가입자수는 1,269만 명이다. 이 수치로 전체 데이터 양을 나눠보면 LTE 가입자 1명당 매월 2.1GB 이상을 쓰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LTE 요금제를 구성하는 무료 데이터가 부족하고 LTE 요금제가 비싸 통신비 부담을 주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 소셜 언급 1위는 ‘SK텔레콤’ = 컨슈머저널 이버즈가 데이터분석 전문기업 유엑스코리아(www.uxkorea.com)와 공동 실시한 소셜미디어 분석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두드러진다.

양사는 2012년 1월 6일부터 1년 동안 다음 뉴스와 아고라,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 지식검색 서비스는 물론 트위터에 올라온 게시물과 댓글을 모두 분석했다. 스마트폰요금제와 LTE요금제 등 관련 키워드를 추출해 분석한 글은 모두 22만 4,270건. 이들 게시물에 붙은 댓글 13만 2,759건도 분석 대상에 포함했다.

[이버즈 리서치] LTE 요금제 불만 이유, 소셜에 물으니

분석 결과 LTE 요금제에 대해 가장 많이 언급된 회사는 1만 3,985번을 기록한 SK텔레콤이다. 현재 SK텔레콤 LTE 가입자가 600만 명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지극히 자연스럽다. 2위는 KT로 1만 625번, 3위는 LG유플러스로 8,275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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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찾는 LTE 요금제도 확인해 봤다.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LTE 요금제는 기본료 3만 4,000원인 34요금제(언급횟수 805번)다. 다음으로 청소년요금제(585번), 42요금제(547번), 62요금제(406번) 순을 나타냈다. 상위 3개 요금제가 모두 기본료 5만원을 넘지 않으므로 LTE 스마트폰에서도 저렴한 요금제를 쓰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LTE 요금제 비싸다”…원인은? = 그렇다면 소비자는 이동통신사가 제공중인 LTE 요금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요금제 관련 댓글만 추려서 분석해본 결과 소비자들은 LTE 요금제 자체가 비싸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엑스코리아는 “조사 결과 이동통신사를 가릴 것 없이 LTE 요금제가 비싸다고 느끼는 소비자는 저렴하다는 쪽보다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9배나 더 많았다”고 밝혔다. LTE 요금제 자체가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이버즈 리서치] LTE 요금제 불만 이유, 소셜에 물으니

실제로 SK텔레콤의 경우 비싸다는 의견은 29%지만 싸다고 느낀다는 비중은 3%에 불과하다. KT도 마찬가지다. 요금제가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14%인 반면 비싸다는 쪽은 23%를 나타낸 것. LG유플러스의 경우 요금제가 저렴하다는 비율은 KT와 마찬가지로 14%였지만 비싸다는 의견은 17%로 다른 이동통신사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버즈 리서치] LTE 요금제 불만 이유, 소셜에 물으니

이동통신사별 요금제를 실제로 비교해보면 기본료는 거의 비슷하다. 매달 지불하는 비용도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소비자가 LTE 요금제를 ‘비싸다’고 느끼는 이유는 뭘까. 각사가 제공하는 LTE 무료데이터에 대한 인식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회사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무료데이터 용량을 ‘적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비율이 상당한 것. 결국 무료데이터에 대한 불만이 LTE 요금제를 ‘비싸다’고 느끼게 만드는데 영향을 끼쳤다고도 볼 수 있다.

◇ 이월해도 더 줘도 불만 높은 이유는…=물론 각 통신사도 이런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KT는 52요금제 이상은 데이터 이월이 가능하며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이월은 없지만 무료데이터 제공량 자체가 높다. 하지만 이번 분석 결과를 보면 무료데이터 제공량이 적다는 의견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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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소셜미디어의 이동통신사 LTE 요금제에 대한 인식이 전체 의견을 모두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유엑스코리아도 이 점을 지적하면서 “인터넷에 요금제 관련 댓글이 눈에 잘 띄는 곳에 노출되어 있어 사람들이 사실로 인식할 가능성도 높다. 각 이동통신사는 이 부분에 대한 개선 방안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봉석기자 bskwon@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