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전자·부품전 2014` 개막...역대 최대 규모 전자부품 무역장 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전자제품 및 부품 전시회인 ‘홍콩 전자·부품전 2014’가 13일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했다. 오는 16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전자제품 무역의 장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13일 개막한 홍콩 전자전 내 `스몰오더존`에서 관람객들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13일 개막한 홍콩 전자전 내 `스몰오더존`에서 관람객들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홍콩무역발전국(HKTDC)과 메세 뮌헨 인터내셔널 주최로 함께 열리는 전자전과 부품전은 각각 올해로 34회, 18회를 맞았다.

홍콩 전자전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 22개국 3500여 업체가 참여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업체는 100개가 넘어 홍콩을 제외한 중국과 대만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부품전에는 총 14개국 600여 업체가 참여했다.

올해 전자전은 디지털 이미징, 오디오영상 제품 등을 비롯해 23개 분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회부터는 3D 프린팅과 웨어러블 기기 분야가 신설돼 높아지는 업계 관심을 반영했다.

벤자민 차우 HKTDC 최고디렉터는 “3D 프린팅과 웨어러블 기기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분야의 다양한 제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자 새 분야를 신설했다”고 전했다.

홍콩 부품전은 총 6개 분야로 나뉘어 제품이 전시된다. 인쇄회로기판(PCB)을 비롯해 태양광 관련 부품 등을 업계 관계자와 바이어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업계 기술과 시장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둘째날인 14일에는 ‘세계 디스플레이 기술의 진화’라는 제목으로 세미나가 열린다. 헨리 청 홍콩 시티 대학 스마트 에너지 리서치 센터 책임자 등 업계 관계자가 연설을 가질 예정이다. 15일 열리는 제 10회 아시안 전자 포럼에는 이치카와 요시아키 국제전기기술위원회 전기전자제품 환경표준 전문위원회(IEC/TC111) 회장 등이 참여한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중소상공인을 위한 ‘스몰오더존’도 운영된다. 주로 대규모 주문을 대상으로 하는 다른 전시회와 달리 소량 주문을 원하는 바이어를 위한 공간도 별도로 마련해 참가 업체들에게 다양한 판로를 제공한다.

홍콩=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