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한국적 ITU 전권회의 모델 제시한다

[이슈분석]한국적 ITU 전권회의 모델 제시한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4 ITU 전권회의 주요 행사장 배치도

미래창조과학부는 ’2014 ITU 전권회의’에서 ‘한국적’ 모델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의 앞선 ICT 역량과 제품을 십분 활용, 최첨단 ICT를 도입한 회의장을 조성해 ‘스마트 ICT 전권회의’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정립할 방침이다.

원활하고 진행은 물론 우리나라 ICT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복안이다.

이와 동시에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내재된 ICT DNA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참가자에게 각인, 대한민국 문화 마케팅의 장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 사상 첫 종이 없는(Paperless) 전권회의··· 모바일 앱을 도우미로

‘2014 ITU 전권회의’는 초고속 유무선 네트워크를 활용, 종이 없는 회의로 진행된다. 참가자 편의를 위한 모바일 앱도 선보인다.

또, 회의장 주변에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등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스마트 ICT 진면목을 과시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최첨단 회의장 구축에 필요한 초고속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100% 국산 제품으로 채택됐다.

주관통신사인 KT와 장비공급사인 삼성전자, 유비쿼스는 완벽한 네트워크 제공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최적화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들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엄격한 기술 요구 조건도 충족했다.

회의장에는 기가급 유선 네트워크와 3000명(4000개 기기)이 동시 사용이 가능한 무선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실시간 웹 캐스팅과 원격회의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무선랜 보안 AP를 설치, 우리나라의 발전된 무선랜 기술을 세계에 선보인다.

유비쿼스는 백본 스위치·액세스 스위치 등 자체 개발 장비를 공급했다.

미래부는 “순수 국산 장비로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약 20억원의 경비절감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의 레퍼런스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권회의 기간 참가자는 물론 일반인에게 전권회의 소개, 회의 일정, 개최지 안내 등 회의와 편의서비스는 모바일 앱을 통해 원스톱으로 제공된다.

하이브리드 앱 방식으로 구현돼 수시로 변경되는 회의일정 등의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개인 스케줄 설정을 통한 일정 알림, 푸시(Push) 서비스, 3차원 실내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한 회의장 위치· 경로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한국관광공사 TourAPI을 활용, 부산지역의 숙박·관광 정보도 제공한다.

ITU 서버 연동을 통한 회의 자료 검색, 조회, 회의 영상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선거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미래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 SK브로드밴드, KT와 협력해 10기가 인터넷 체험관, 미래 인터넷 기술·서비스 전시관 등을 마련해 UHD 방송 등 첨단 서비스를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구축된 10G인터넷망에 무압축 UHD 콘텐츠를 전송해 10Gbps 트래픽이 전송됨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10기가 인터넷의 빠른 속도를 체감하도록 하고, 3D 홀로그램 서비스를 통해 10기가 등 기가 인터넷 기술을 세계에 알릴 방침이다.

◇ ICT와 문화 융합···대한민국 문화마케팅 한마당으로

미래부는 개막식에 앞서 초고속 인터넷 등 우리나라의 ICT 발전상과 ICT 인프라 활용 사례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개회식에선 미국 등 선진국에서 IT시대 가장 위대한 예언가로 손꼽히는 백남준의 작품(More Log-in, Les Logging) 재연을 통해, 시대를 앞서는 한국인의 비전 제시자 역할을 강조하고, 인간을 향한 한국적 ICT 비전인 새로운 창조 시대로 진입을 공식화한다.

백남준 작품 재현에 앞서, 가장 한국적이면서 글로벌한 국립무용단의 ‘묵향’ 공연을 선보임으로써 우리 전통의 춤사위가 ICT 선각자인 백남준의 정신세계에 흡수되어 새로운 시대에 대한 영감으로 작용했음도 알린다.

미래부는 또 통신의 근간인 우편을 기념하기 위해 ITU 사무총장에게 전권회의 기념우표를 전달하며 아리랑 뮤직 비디오와 조선통신사 행렬, 봉수대 그래픽 영상을 선보임으로써 ICT를 통해 세계로 뻗쳐가는 한국의 발전상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행사장 조성에도 한국적 요소를 가미했다.

소통의 의미를 담은 한옥의 공간적 의미를 살려 구성하고, 행사장 색채도 청자의 비취색을 나타내는 비색을 통해 기술과 예술의 통섭을 나타내도록 했다.

포토월은 강원도 동강의 한반도 지형을 표현, 한국적 이미지를 강조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