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금공 직원, 해외출장 명목 기업에게 금전 지원받아

정책금융공사 일부 직원이 해외출장 명목으로 기업에게 출장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는 증빙 자료를 누락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정책금융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정책금융공사 임직원의 해외 공무출장 현황’에 따르면, 공사 임직원이 2013년부터 2014년 7월까지 총 93건의 해외공무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순수 공사예산으로 다녀온 건 수는 68건이었고, 25건은 기업들이 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25건 중 기업들이 부담한 항공료가 확인 된 건수는 16건, 확인된 숙박료 건수는 9건에 불과했으며, 항공료와 숙박료를 모두 확인할 수 없었던 공무출장건수도 9건에 달했다.

김기식 의원은 “해당 증빙자료도 없이 기업 협찬을 받아 공무 국외출장을 다녀오는 것은 공공기관 직원으로서 매우 부적절하다”며 “기업에게 부담을 지우는 이러한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전반적인 실태조사와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