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 기술을 접목한 창상피복재 개발이 국내에서 추진된다.
창상피복재는 상처 부위에 붙여 항균과 피부재생을 돕는 의약품으로 나노기술이 접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전 세계 만성치료용 항균피복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노미래생활(대표 강종원)은 베스티안병원, 리젠케어와 함께 나노산화아연(ZnO)을 이용한 창상피복재를 개발한다고 27일 밝혔다.
3사는 이날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베스티안병원에서 나노미래생활이 나노산화아연 기반 신물질 공급, 베스티안병원과 리젠케어는 각각 임상시험과 창상피복재 연구개발을 맡는 내용의 협약식을 가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화상 등 만성 상처치료에 필수인 창상피복재는 그동안 항균력을 확보하기 위해 은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은은 통증을 유발하거나 상처치료에 필요한 섬유아세포를 손상시키는 등 부작용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나노미래생활은 아연을 나노화하면 항균력을 높이는 점에 주목하고 이를 의약품에 접목하기로 했다.
나노미래생활 관계자는 “아연의 항균 효과는 은보다 낮은데 나노 기술을 이용해 항균력을 은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은과 달리 아연은 세포를 재생하는 효과도 있어 창상피복재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나노미래생활은 나노산화아연을 이미 개발했으며 앞으로 약 1년간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나노미래생활, 베스티안병원, 리젠케어의 업무협약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경기도가 지원하는 나노융합기업 T2B(Tech to Biz) 촉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
윤건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