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단한 자기혁신 없이 성장은 없다.”
장석권 한양대 경영대학장은 29일 한국IT리더스포럼(회장 윤동윤) 10월 조찬회에서 ‘ICT 성장의 조건’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지속 성장의 걸림돌로 정치논리 등 각종 규제를 지적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수명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며 특정 제품이 성공해도 이익 등 효과도 짧은 기간에 소멸된다고 설명했다.
장 학장은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지 못하면 성장 한계는 분명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기존 시장과 제품을 대체하는 파괴적(Disruptive) 제품과 기술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속성장을 위해 스스로 파괴적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거나, 파괴적 제품과 기술의 도전을 방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파괴적 제품과 기술 개발이 쉽지 않고, 도전에 대한 방어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플 등을 사례로 지속 성장을 위한 창조적 파괴를 주문했다.
그는 “애플은 지속적 인수합병(M&A)으로 새로운 재료를 축적하고 있다”며 “씨앗을 심어야 과실이 열린다”고 역설했다.
삼성전자도 2000년부터 디지털 컨버전스를 준비,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는 게 그의 평가다.
그는 규제로 인해 신시장 개척 등 새로운 가치창출 기회가 매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과 스마트폰 시장의 크기는 인구 수가 아니라 인구 수 곱하기 갈아치우는 속도에 비례했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은 인구 수 곱하기 갈아치우는 속도에 비례한다”며 “갈아치우는 속도가 반감되면 시장은 반토막난다”고 지적했다.
장 학장은 단통법이 갈아치우는 속도를 반감시키면 시장은 반토막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속도를 죽이면 시장 자체가 죽는다는 게 그의 논리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
김원배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