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7일 폐막하는 2014 ITU 전권회의로 명실상부한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외교 강국으로 도약했다. ‘2014 ITU 전권회의’로 인한 직접 생산유발 효과도 1300억원에 이르는 등 실리와 명분을 동시에 도모했다.
우리나라는 2014 ITU 전권회의에서 △한국인 첫 ITU 고위직 선출 △7선 이사국 진출 △ICT 융합·사물인터넷(IoT) 촉진 등 주도 의제의 결의 채택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월드IT쇼(WIS) 2014’ 등 특별행사와 연계해 경제적 파급 효과 극대화도 성공했다.
◇글로벌 ICT 리더십 과시
미래창조과학부는 우리나라가 2014 ITU 전권회의를 통해 국가 이미지 제고는 물론이고 ICT 정책·외교 리더십을 펼칠 인적·물적 기반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재섭 KAIST 연구위원의 ITU 표준화총국장 당선과 7선 이사국 진출은 세계가 우리나라 ICT 글로벌 리더십을 인정한 결과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글로벌 ICT 주도권을 행사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나 다름없다.
표준화총국장이 ICT 관련 글로벌 표준화 작업을 총괄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는 ICT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고 글로벌 ICT산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전권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의 실행계획을 이사회에서 수립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7선 이사국 진출은 ICT 정책을 주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IoT’와 ‘ICT 응용’ ‘커넥트(Connect) 2020 비전’ 등 의제가 결의로 채택됐다는 사실은 ICT 분야의 미래 핵심 비전과 과제를 선도하고, 영향력을 높일 수 있다는 방증이다.
창조경제 모델의 글로벌 전파는 물론이고 ICT 산업·기업에 긍정적 효과를 초래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제적 파급효과 1300억원 상회
미래부는 글로벌 ICT 정책 리더가 집결하는 2014 ITU 전권회의를 우리나라 ICT 전시·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특별행사를 동시에 개최했다.
170여개 국가 3000여명이 참석한 2014 ITU 전권회의 3주간 행사를 통한 직접 생산유발 효과는 130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내 최대 ICT 전시회 ‘WIS 2014’와 수출상담회를 통해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3억달러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30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도 성사됐다.
미래부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지속하기 위해 한국형 ICT 발전 모델에 관심이 지대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ICT 기획·집행에 이르는 총체적 ODA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된 2014 ITU 전권회의는 7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폐회식을 갖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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