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투 글로벌 기업 위한 원스톱 해외 진출 지원사업 스타트

정부가 본투 글로벌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해외진출 전략 컨설팅부터 투자 유치까지 원스톱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기술 수준이 높은 만큼 맞춤형 현지 진출 전략이 더해지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이병권)과 함께 기술력이 검증된 벤처나 스타트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기술사업화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벤처나 스타트업 기업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해외 네트워크와 사업자금 유치를 돕기 위해 현지 투자자가 참여하는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외 기업과의 제휴도 지원한다. 단순한 해외 사업설명회를 넘어 현지 투자자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기술과 전략을 맞춤형으로 컨설팅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자 모집과 네트워킹은 미래부가 미국과 유럽에 구축한 글로벌혁신센터(KIC)와 현지 전문가들로 구성한 KIC 멘토단이 중심이 돼 추진한다.

시범사업을 통해서는 정보통신(ICT), 생명공학(BT), 나노기술(NT) 분야의 우수 기술기업 20개를 선정해 지원한다. 웨어러블 기기,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현지 투자자의 수요가 높은 분야를 우대한다. 해외 사업화 가능성을 고려해 기술 완성도, 시장규모, 사업 경쟁력, 해외시장 진입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정부 연구개발(R&D) 과제의 전 주기 지원 차원에서 정부 R&D 지원으로 개발한 기술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는 선정된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심층 컨설팅을 실시해 해외 진출 전략을 가다듬는다. 또 벤처캐피털, 성공벤처인, 액셀러레이터 등 전문가와 연계해 사전교육과 모의 기업설명회(IR) 실시 등 맞춤형 코칭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KIC와 연계해 해외 현지 IR를 개최해 투자유치에 나선다. 현지 벤처캐피털과 엔젤투자자 등을 모집하고, 기술 수요기업과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위한 네트워킹 행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 IR는 내년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3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두 차례 개최한다. 지역별 특성에 맞춰 미국 IR는 ICT 기업 10개를 대상으로 하고, 벨기에 IR는 BT·NT·ICT 분야에서 10개 기업이 참가한다.

강병삼 미래부 국제협력총괄담당관은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우수한 벤처기업에 해외에서 직접 투자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