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도비시스템즈가 콘텐츠, 데이터, 고객을 통합하는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강화한다. 국내 시장에 마케팅 클라우드 도입 사례를 늘려 디지털 마케팅 중요성을 알리고 비즈니스 예측 등 의사 결정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는 12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주 취임한 최승억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신임 대표의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최 대표는 “국내 시장은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 등이 발달돼 디지털 세상이 충분히 확장됐는데 비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며 “디지털 마케팅 잠재성에 대해 이해도가 적다고 판단, 실제 적용 사례 등을 만들어 디지털 마케팅 확산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마케팅은 기업이 고객 마케팅 효율을 높이도록 콘텐츠, 데이터, 고객 경험 관리, 소셜 기능을 통합한 전략으로 최근 어도비의 차세대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어도비는 디지털 마케팅의 기반이 되는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와 콘텐츠 관리 플랫폼, 의사 결정을 위한 채널 분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마케팅 클라우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성장이 더디다는 것이 어도비의 판단이다.
지난 9월 어도비가 발표한 ‘2014 아태지역 디지털 마케팅 성과 측정결과’에 따르면, 국내 마케팅 임직원 10명 중 9명(89%) 가까이 디지털을 활용한 마케팅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인식했다. 그러나 디지털 마케팅 전문인력보유(13%)나 경영진의 관심과 리더십(21%)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실제 디지털 마케팅 활용 정도도 60% 수준으로 아시아태평양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최 대표는 “국내에서 마케팅 클라우드 솔루션 도입 등으로 실제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실제 사용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 문화가 확산될 수 있는 동력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