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어 베트남과 FTA 연내 타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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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중국·뉴질랜드에 이어 베트남과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타결을 시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베트남 다낭에서 제8차 한·베트남 FTA 협상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우리 정부는 김학도 자유무역정책관을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 관계관으로 대표단을 꾸렸다. 베트남은 부 휘 손 산업무역부 무역진흥청장이 수석대표로 협상에 임한다.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2012년 8월 통상장관 회담에서 협상 개시를 선언한 후 지금까지 7차례 협상을 가졌다. 8차 협상에서는 상품·서비스·투자·원산지 등 분야별로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베트남 FTA는 지난해 양국 정상이 2014년 중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 체결을 선언해 앞으로 두세 차례 추가 협상 이후 연내 타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우리 정부는 한·베트남 FTA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베트남은 우리의 주요 교역·투자 대상이자 경제협력 파트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제9위 교역국이자 제4위 투자 대상국이다. ASEAN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2번째로 큰 교역국이고, 최대 투자 대상국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 베트남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210억8800만달러에 달했다. 수입액은 71억75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3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대 베트남 투자액은 14억5800만달러로 베트남의 대 한국 투자액 200만달러의 700배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은 반도체, 무선통신기기부품, 합성수지, 편직물, 평판디스플레이 등이다. 수입량이 많은 품목은 직물제의류, 원유 등이다.


(단위:백만달러)

※자료: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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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