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공중전화 부스의 변신은 무죄, 기가 와이파이 허브로 탈바꿈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뉴욕시 '링크NYC' 구성도

내년 말 미국 뉴욕의 길거리에서 초고속 기가비트 와이파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추억의 공중전화 부스가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무료 보편적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로 활용된다.

뉴욕시 주거 지역에 설치된 링크스 가상 이미지
뉴욕시 주거 지역에 설치된 링크스 가상 이미지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미국 뉴욕시가 노후화된 공중전화를 무료 기가비트 와이파이 허브로 탈바꿈 시킬 ‘링크(Link)NYC’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8일 전했다. 내년부터 뉴욕시 5개 지구에 단계적으로 설치된다.

뉴욕시는 ‘링크스(Links)’로 불리는 이 시스템을 현재 공중전화가 있는 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링크스는 알루미늄 대형 스탠드 형태로 와이파이뿐 아니라 미국 내 전화와 스마트폰 충전, 지도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초고속 와이파이는 반경 45m 지역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제공되는 와이파이 네트워크 접속은 암호화된 형태로 공급된다. 기기 간 직접 통신을 제한해 P2P(peer-to-peer) 보안 위험을 예방한다. 하지만 시 당국은 “민감한 데이터는 HTTPs와 같은 단 대 단(end-to-end) 암호화를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링크스의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모든 비용을 광고 수입에서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링크스 설치에 필요한 2억달러의 비용 역시 세금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빌 드 블래지오 뉴욕 시장은 “링크NYC 사업에 세금은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링크스는 상업 지역용과 거주 지역용으로 나뉘며 각 기기마다 광고용 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뉴욕시는 광고 설치 후 12년 간 5억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했다.

링크스는 내년 500개를 시작으로 뉴욕시 5개 지구에 있는 6000여개의 공중전화를 모두 대체하게 된다. 뉴욕시는 최대 1만개까지 설치한다는 목표다.

뉴욕시는 “링크스는 전례없는 기기로 뉴욕시민과 뉴욕시를 찾는 사람들에게 초고속 와이파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링크NYC 프로젝트는 퀄컴, 하드웨어 제조사 코마크, 광고회사 타이탄, 디자인회사 컨트롤그룹이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 ‘시티 브리지’에 낙찰됐다. 타이탄과 컨트롤그룹은 링크스의 광고와 디자인을 맡고 코마크는 기기를 제조, 설치한다. 퀄컴은 네트워크 연결 기술을 공급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