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터키 이스탄불 공습하는 `ELMA(애플) 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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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나라 터키에 IT를 결합한 모바일결제 빅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융합 결제 서비스를 강화하고 글로벌 결제 기술에 ‘대립’보다는 ‘협업’체계를 갖추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18일(현지시각) 터키 이스탄불 소재 BKM. 이 기관은 1990년 13개 은행의 파트너십으로 만든 은행간 카드센터다.

“터키도 미국 애플페이를 연동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모두 마쳤습니다. 비자,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카드사 이외에 터키은행 카드를 애플페이와 연결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애플사가 터키를 방문한다면 새로운 결제 플랫폼과 터키은행간 접점을 쉽게 찾을 것입니다.”

소네르 잔코 BKM 회장은 모바일 금융 결제 시스템 연동에 대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터키는 유럽에서 영국 다음으로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국가다. 터키 공화국 100주년이 되는 2023년도에 카드 사용 소비율 100%라는 목표를 내걸고 카드 사용 대중화를 추진 중이다.

터키 또한 온라인 결제 비중이 확산되면서 모바일 결제 시스템 도입에 목말라하고 있다.

미국 애플페이를 비롯한 다양한 전자지갑 서비스와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반의 비접촉 결제 인프라를 확장 중이다. 2012년부터 터키는 온라인 결제를 시작했다. 다음해에는 P2P 머니, 휴대폰 결제, 모바일 번호를 이용한 이체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에는 웨어러블 기술 융합과 F2F시스템을 도입 중이다. F2F시스템이란 고객이 자동에서 내리지 않고 휴대폰으로 지불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애플페이 연동은 물론이고 전자공과금 지불, 비접촉 지불결제 등 IT와 융합한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BKM은 모든 결제는 고객이 자유로운 데에서 출발한다며 통신사 등 일부 사업자에 묶이는 플랫폼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 외에도 글로벌 카드사에 수수료를 내지 않는 터키 전용 카드결제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마스터카드 터키지사는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결제 방식인 HCE(Host Card Emulation)를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이미 러시아를 비롯해 터키에서도 모바일 결제 관련 HCE기술을 응용해 모바일 결제 표준 착수에 나섰다.

HCE는 이통사의 유심칩을 거치지 않고 가상 클라우드에 카드와 결제정보를 저장, 독립운용이 가능한 기술이다. 스마트폰에는 어떤 카드 정보도 저장되지 않으며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해도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되거나 부정 사용될 가능성이 낮다.

이스탄불(터키)=

[르포]터키 이스탄불 공습하는 `ELMA(애플) 페이`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