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트위터 회장 "대통령은 매일 트윗하면서 이란 국민 막는 일은 아이러니"

“매일 트위터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국민의 트위터 이용을 막는 것은 아이러니입니다.”

잭 도시 트위터 회장은 1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부 국가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을 규제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도시 회장은 미국 연방수사본부(FBI)와 법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도 국민의 소통할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잭 도시 트위터 회장 "대통령은 매일 트윗하면서 이란 국민 막는 일은 아이러니"

그는 트위터가 퍼거슨시 흑인 폭력 사태와 아랍의 봄에서 사람들을 조직화하고 정보를 세상에 알리는 창구 역할을 했다고 확신했다. 그는 본인 어머니 고향이자 미국의 작은 소도시 퍼거슨 시에서 경찰관의 흑인 폭력 사태가 트위터를 통해 알려지고 아랍의 봄을 촉발시키는 데 일익을 한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투명성 리포트를 발간해 개인정보 보호와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수익화와 기술 변화도 트위터 가치나 사용자 시선에 혼선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도시 회장은 “트윗을 하면서 야구를 즐기며 정보를 공유하고 대화를 하는 데 트위터의 가치가 있다”며 “광고 수익 모델이나 새로운 기술 접목도 본질 훼손을 최소화하는 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지난해부터 제품이나 회사를 알리는 계정이나 트윗, 비디오, 모바일 앱 광고를 게재하고 있지만 SNS와 잘 어우러져 도드라지지 않은 자연스러운 광고를 내세우고 있다.

기업 인수합병을 통한 기술과 수익 모델 발전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모바일 광고 플랫폼 ‘모펍’, 앱충돌 베타테스트 서비스 ‘크래시리틱스’, 모바일 커머스업체 ‘카드 스프링’ 등을 인수해 수익 모델 찾기도 한창이다.

기술 측면에선 지난 2012년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지난해 서울시와 제휴를 맺고 재난 경보 시스템(얼랏) 기능을 추가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과거 활발했던 한국 사용자가 주춤해진 것과 관련해선 한국인이 선호하는 동영상 서비스 ‘바인’을 론칭했다. 그는 “6초 동영상 바인은 특히 동영상을 즐기는 한국인에게 적합한 서비스”라며 “바인의 성장잠재력도 크다”고 자신했다.

사용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는 뜻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서비스 사용자가 만족하는 기술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라이브 비디오 ‘바인’이나 이밖에 새로운 기술을 응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