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전국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선출이 연기됐다.
차기 전국은행연합회장 후보를 정할 예정이던 24일,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관치금융 논란을 의식해 이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사회는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내정됐다는 설에 금융노조가 반발하는 등 여론이 악화되자 추가 논의를 거쳐 선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은행장 등 참석 이사들은 이날 회의에서 ‘회장 선임 절차가 모호하다’는 등의 활발한 의견 개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원 회장은 이사회 직후 “차기 회장은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하루도 더 회장직을 수행할 뜻이 없다”고 말해 예정된 총회에서 반드시 차기 회장을 선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사회는 오는 28일 예정된 총회에 앞서 회의를 한 차례 더 열고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금융노조 등은 금융당국의 인사개입을 연일 비판했고 이날 오후에는 이사회 회의장 복도를 점검해 하 전 행장 내정설을 반대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회장후보추천위 구성 등을 요구하며 물리력을 행사했다.
SR타임스
이행종기자 srtim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