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소리로 보는 TV ‘이어드림(EARDREAM)’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어드림은 시각장애인 스스로 방송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화면해설방송 녹화(PVR)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세계 최초 음성 지원 스마트TV 서비스다.

CJ헬로비전은 이어드림이 시각장애인 방송접근권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디지털방송시대 미디어격차를 해소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CJ헬로비전은 이어드림 상용화에 앞서 완성도 높은 음성안내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시각장애인연합회 소속 시각장애인 미디어 전문가와 1년여간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어드림은 △ 200여개가 넘는 채널 이동과 선택 △음성지원을 통한 VoD 선택·구매 △스마트녹화(PVR)를 통한 화면해설방송 녹화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어드림은 CJ헬로비전의 스마트 셋톱박스 서비스(헬로tv 스마트)에 가입하면 누구나 설정을 변경해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추가 비용은 없다.
CJ헬로비전은 12월 한달 간 서비스 최종점검을 위해 시각장애인 체험단을 운영하고, 2015년 1월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어드림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별도 서비스가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통합서비스로 구현됐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방송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역설적으로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의 방송서비스 접근은 어려워졌다”며 “이어드림을 시작으로 소외계층의 미디어격차 해소를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완식 시각장애인연합회 실장은 “시각장애인이 도움없이 채널을 선택하고 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놀라운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CJ헬로비전은 이어드림 수익 일부를 화면해설방송 전문가 양성과 콘텐츠 제작에 지원하고 청각장애인과 노인,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방송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