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0월 방송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스마트 미디어’를 창조경제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스마트 미디어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반도체·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 미디어 플랫폼을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택한 것이다.
지상파 방송과 유료방송을 중심으로 구축된 국내 미디어 산업이 성장 침체에 빠진 가운데 스마트 미디어가 미래를 개척하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미디어는 창의적 아이디어의 결정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물론이고 산업화 가능성도 어느 분야 못지 않게 높다.
기존 방송·ICT 산업이 새롭게 도약하는 견인차이자, 새로운 국가 미래 성장 엔진으로 떠오른 스마트미디어를 조망한다.
스마트 미디어는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다양하게 가공해 지능적으로 전달하는 매체다. 실감미디어, 오버더톱(OTT), 디지털사이니지, 스마트홈 등이 대표적 스마트 미디어다. 구글 크롬캐스트, CJ헬로비전 티빙스틱 등 동글형 OTT처럼 사용자가 일상생활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미디어 장치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미래부는 올해 2조6992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스마트 미디어 시장이 오는 2020년 13조7973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 평균 성장률은 무려 32.6%에 달한다. 정부가 스마트 미디어 시장을 창조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근본적 이유다.
스마트 미디어가 빅데이터, 클라우드, 3차원·초고화질(UHD) 방송 등 새로운 ICT와 접목되면 시장 성장세는 한층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기존 방송 시장은 최근 5년간 연 평균 11.2% 성장하는데 그쳤다. IPTV가 2009년 이후 연 평균 58.4%에 달하는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상파, 케이블TV, 위성방송의 성장률은 각각 3.8%, 8.2%, 2.5%에 불과하다.
미래부 관계자는 “스마트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하면 한류 콘텐츠는 물론이고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개발·활용해 국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며 “스마트 미디어가 성장 정체기에 빠진 기존 방송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스마트 미디어 산업이 약 84조2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시기 10만9000명(약 13조5786억원) 가량의 고용유발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스마트미디어 산업 전망(단위 억원) 자료:미래창조과학부>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