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상대에게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다만 상대가 나를 사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정도는 보여주길 바란다.
결혼도 마찬가지.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에게도 혼수(집장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성의’ 또는 ‘남들 하는 정도’는 갖추길 바란다.
그렇다면 과연 ‘남들이 하는 정도의 결혼준비 비용’은 얼마나 들까? 2013년 11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조사’에 의하면 매년 30만 쌍의 혼인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신혼집 구하는 데 평균 2억2998만원이 들었다.
또 결혼식, 신혼여행 등 부대비용에 2,682만원이, 혼수비용으로는 1,594만원이 들었다.
이에 예비부부 가운데 남자의 8.2%가, 여자의 5.6%가 결혼을 미루는 실정이며, 싱글남녀 가운데서도 남자 40.4%, 여자 19.4%가 경제적 이유로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결혼비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감은 상당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혼 사유 2위로도 경제문제가 꼽혔다. 특히 일생에 단 한 번이라는 이유 때문에 형편에 맞지 않는 결혼식을 무리하게 진행하고, 고스란히 빚으로 남은 결혼비용 때문에 허덕이는 케이스가 많은 탓에 ‘웨딩푸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한 웨딩업계 전문가는 웨딩푸어로 전락하는 것을 피하려면 결혹식이라도 ‘착한 결혼식’을 만들어보라고 조언한다. 꼭 돈을 투자해 화려한 결혼식을 치르기보다는, 저렴하고 알뜰하면서도 누구보다 특별한 결혼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주례 대신 서로 결혼축사나 편지를 읽는 것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 바로연결혼정보의 상류층 싱글 회원들의 성혼 사례 가운데 주례를 따로 두지 않는 결혼식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결혼식장 대신 예쁜 근린농원 등을 빌려 누구보다 로멘틱한 결혼식을 치르는 경우도 많다. 화려한 드레스나 예물, 신혼여행 등을 과감하게 생략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생애 단 한 번뿐인 결혼식이기에 줄이고 생략하기만 하다가 오히려 파혼의 사유가 될 수 있으며, 하다못해 처량한 기분으로 식을 올린 뒤 두고두고 쓴 소리를 할 수도 있다.
‘금전적인 부분에서의 공유’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결코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예를 들어 결혼을 앞둔 A여자와 B남자가 있다. A여자는 결혼 전에 여행 갈 것 다 가고 쓸 것 다 쓰고 모아놓은 돈이 적은 상태다. B남자는 어릴 때부터 저축을 생활화하며 안 먹고 안 놀아서 모은 저축액수가 어마어마하다. 이 둘의 만남은 언제나 부작용을 가져왔기에 따라서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끼리 결혼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상류층결혼정보회사 김수진 커플매니저는 “나보다 잘난 사람을 만났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서로에게 더 양보하고 결혼 준비 과정에서 치를게 많기에 항상 거짓 없이 솔직한 심정으로 대화를 하는 자세를 필요로하는 경우일 것”이라면서 "경제적 문제로 인한 다툼은 부부가 서로 맞춰갈 마음의 의지가 있고 대화를 많이 할 때 충분히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랑 앞에 돈은 사소해보일지 몰라도, 결혼은 현실이다. 그렇기에 바로연 결혼정보회사는 돈이 사소해보일 때 해결해야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도 새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진 바로연결혼정보 커플매니저는 “웨딩푸어로 전락하기 전 결혼식 준비부터 예비 신랑, 신부가 준비된 예산안을 짜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혹시 대출을 하게 되더라도 상환계획과 문제의 정확한 실현계획을 정확하게 짜는 것만으로도 웨딩푸어는 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혼정보업체 바로연의 조언처럼, 서로가 마음이 맞고 믿음을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모든 것을 이행하는 데 남들의 시선부터 의식하고 정형화된 틀에 맞추려 하다 보면 갈등과 압박도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성인남녀가 가장 행복해야 할 시기, 경제적 문제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예비부부들과 행복한 결혼을 꿈꾸는 싱글 남녀들에게 바로연결혼정보는 이처럼 ‘결혼은 현실이지만 앞날을 살아가는 확실한 대안‘을 틈틈이 제시해오고 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