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은 우리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첨단기술이 보급돼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인간 생활의 편의성을 높였다.
주변에서 흔히 사용하는 전자레인지나 정수기는 우주인의 생활을 위해 개발된 기술이 산업으로 발전한 경우다. 등산복 등에 사용되는 소재인 고어텍스가 우주복을 위해 사용된 소재였다는 사실도 익히 알려져 있다.
실제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사업이었던 ‘아폴로(Apollo)’ 사업의 경우 건축부터 의료, 안전, 환경, 전자 등 다양한 산업에 파급효과가 있었다.
아폴로 우주선을 심우주 공간에서 방사능과 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금속박은 아파트 등 건물 건축시 단열재로 사용된다. 심우주에서 빛과 방사선을 반사시키는 역반사 장치는 정유·화학 공장 등에서 유해가스를 탐지하는 기술로 사용된다. 금속 표면이 부식되지 않고, 내구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된 특수 윤활코팅 기법은 반도체 기술에 적용됐다. 레이저로 반도체 및 회로를 제작할 때 코팅기법으로 사용했다.
우리나라도 나로호 발사를 통해 획득한 발사통제 및 관제 기술을 선박 자동화 기술에 적용하고, 발사체용 내압용기 용접기술을 활용해 생산비용을 절감하는 등 우주개발에서 파생된 기술로 산업적·경제적 효과를 얻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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