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 카드·코일 및 자가발전제품 생산 기업 코비스는 중국 베이징, 창저우, 홍콩 등지와 수출입 거래가 40%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주로 달러화를 통한 결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 한국에서의 위안화 시장 성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중국 업체들의 위안화 결제 요구 등에 대응해 위안화 결제를 늘려 나갈 방침이다.
#공업용 기계류 제조업체인 하나플랜트 역시 국내에서 재료를 조달해 100% 대중국 수출만을 취급하고 있다. 향후 현지 업체의 요구로 수출대금의 위안화 결제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환전 중간 수수료를 없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했다. 대중국 수출 기업이 늘면서부터의 변화다. 직거래 시장 개설로 은행 간 시장에서도 달러화 등을 매개로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져 수출기업의 거래 비용 절감이 예상됐다.
정부는 이 같은 판단 하에 달러화 매개 없는 원·위안화 간 직접거래가 시작되면 거래비용이 줄어들어 기업의 편의성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곧 은행과 개인·기업 간 위안화 거래 확대로 이어져 ‘거래량 증가-비용 감소’의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직거래 시장 개장식’을 찾아 원-위안화 직거래를 창조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국 자본시장 개방과 함께 위안화 국제화 노력이 가속화될수록 오늘 우리의 선제적인 투자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며 “실물 부문에서의 한중 FTA, 금융부문의 위안화 거래 활성화를 중국시장 선점의 쌍끌이 동력으로 활용해 우리 경제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히든 챔피언’으로 육성해 다른 나라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오는 창조경제의 성공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원·위안화 직거래는 우리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원·위안화 직거래로 양국 간 무역이 보다 활발해져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원·위안화 직거래의 잠재수요는 충분하지만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시장조성 은행 12곳과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위안화 거래 활성화 방안에 합의했다. 이후 정부는 서울외국환, 한국자금중개 등 2개 외환중개사를 통해 전자 중개시스템을 개발했다. 아울러 아직 위안화 거래가 본격화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시장조성자 제도를 도입했다.
한편 1일 개설된 국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에서 원·위안화 환율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위안화 환율은 개장가보다 0.44원 상승한 1위안당 180.77원에 장을 마감했다. 직거래 첫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거래된 원·위안화 규모는 53억9500만위안(약 975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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