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AK플라자 등 ‘팝콘(popcorn)’ 도입 맞춤 마케팅 구현
유통업계, 온·오프라인 연결하는 ‘YAP(얍)’의 팝콘기술 활용
주말에 백화점에서 본 가방이 계속 아른거린다. 다시 찾아가자니 귀찮고, 충분한 고민 끝에 이번 주 먹을 식재료와 함께 모바일로 결제했다. 퇴근해보니 물건은 먼저 도착해 있다. 최근 유통업체들 사이에서 경영의 화두로 떠오르는 ‘옴니채널(Omni-Channel)’의 모습이다. 옴니채널은 온·오프라인과 모바일 등 모든 쇼핑 채널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고객이 하나의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전략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직접 확인하고, 가격 비교 등을 해본 뒤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매를 하는 ‘쇼루밍(Showrooming)족’, 매장에서 물건을 고르고 모바일로 구매하는 ‘모루밍(Morooming)족’, 온라인에서 정보검색을 하고 구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하는 역쇼루밍(Reverse-Showrooming)족’ 등 이제는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소비가 가속화되고 있다.
유통업계가 옴니채널을 구축하면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기술은 비콘(Beacon)이다. 비콘은 무선센서를 이용해 근거리 위치를 인식하는 기술로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근처 매장에서 진행 중인 이벤트나 할인혜택 등의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정보 과잉 시대에 개인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비콘 서비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을 꾀하며, 큐레이션 기능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내 백화점들은 옴니채널의 확산을 위해 비콘 도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0월 위치기반 통합 O2O 커머스 플랫폼인 ‘얍(YAP)’과 제휴를 맺고, ‘팝콘 서비스’를 도입했다. 팝콘은 ‘얍(YAP)’ 앱을 설치한 고객이 백화점에 들어서면 고객의 위치를 인식하고 상품 정보, 사은행사, 할인쿠폰 등을 팝업 형태로 스마트폰에 띄워주는 서비스다. 현재 롯데백화점 청량리점과 영등포점에서 운영 중이며, 현대 아울렛과 AK플라자, 세이브존 등도 ‘얍(YAP)’과 제휴를 맺고 같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얍(YAP)’의 안기웅 부사장은 “팝콘서비스는 고객관계마케팅(CRM)에도 도움이 된다”며 “고객의 성향에 따른 맞춤 마케팅을 펼칠 수 있고, 상품 진열 전략을 세우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유통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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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