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광고가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서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녹색소비자연대가 9월 20일부터 10월 10일까지 회원수 100만명 이상인 인터넷 카페 2곳의 성형외과 광고 200개와 네이버·다음의 블로그 게시 광고 688개를 조사한 결과, 단 한 건도 의료광고사전심의필이 표시된 경우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부작용을 표시한 경우도 카페 0건, 블로그 9건으로 나타나 전체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포털 메인 화면에 표시하는 성형외과광고는 사전심의를 받는 반면 카페와 블로그에서는 사실상 아무런 규제 없이 광고가 이뤄지고 있다”며 “잘못되거나 과장된 정보 전달이 우려되는 만큼 당국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ISO서비스인증, OO신문 선정 우수병원 등 소비자 현혹 문구를 사용한 경우가 카페는 7건, 블로그 70건이었다. 또 출연한 방송사 명칭과 프로그램을 기재해 소비자에게 부당하게 신뢰를 주는 경우는 카페 4건, 블로그 20건이었다.
한편 오프라인 간판도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9월 서울 압구정역 일대의 성형외과라는 문구가 포함된 간판 377개(의료기관 197개)를 조사한 결과, 의료법 등 관련 규정을 준수한 간판은 총 34개(9%)에 불과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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