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케이스스터디]위메프, 올-플래시 스토리지로 `고객만족` 실현

위메프가 올-플래시 스토리지 ‘EMC 익스트림IO’를 도입한 건 고속으로 성장하는 서비스의 안정성과 고객만족을 위해서다.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 선두주자인 위메프는 사업이 빠르게 커나갔다. 지난 2010년 사업 시작 당시 40명 수준이던 직원 수는 4년 만에 1000명을 넘었고 판매량은 11배 늘었다. 현재 위메프의 월간 거래액은 1500억원 이상, 월간 순방문자는 1300만명을 넘는다. 초창기 하루 한 가지 판매 프로모션을 제공하던 기업이 하루 1만개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규모가 커지면서 접속 트래픽은 그야말로 폭주했다. 회사는 나날이 증가하는 트래픽을 감당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시스템 구현이 절실했다. 여기에 최근 모바일 트렌드로 가속화된 소셜커머스의 특성상 빠른 응답시간이 필요했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고성능 스토리지 도입이 시급했다. 서비스 장애시 1분 1초가 수익과 직결되는 사업 특성상 서비스 장애에 대비하는 것 또한 최우선 과제였다.

정진우 위메프 IT시스템팀장은 “지난 2010년 소위 대박을 터뜨린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판매 당시 서버 다운을 경험한 바 있었다”며 “때문에 신속한 장애 복구와 유연한 확장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했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서 회사는 24시간 무중단 시스템을 위한 올-플래시 스토리지 도입을 추진했다.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로 구성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적용,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가 장점인 저장장치다.

위메프는 한국EMC의 올-플래시 스토리지 ‘익스트림IO’를 사용하기로 낙점했다. 프로젝트 초기 익스트림IO가 후보 대상에는 없었지만 테스트 결과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하는 것을 확인했다.

벤치마크테스트에서 EMC 익스트림IO는 일관적인 성능을 선보였다. IO 처리량(IOPS)이 늘어남에 따라 성능 수치가 달라지는 다른 제품과 달리 이 플래시 스토리지는 지속적인 고성능을 유지했고, 성능 향상을 위한 별도 작업도 필요치 않았다.

특히 대용량 메모리에서 압축 및 데이터 중복제거가 이뤄져 성능 저하 없이 용량을 절감할 수 있었다. 또 실시간 인메모리 방식으로 쓰기 작업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SSD의 내구성을 보장하고 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다.

여기에 위메프는 서버, 운용체제, 애플리케이션의 에러 및 사용량 추이를 분석하고 향후 인프라 수요를 예측해야 해 직관적인 성능을 갖춘 모니터링 기능이 필수적이었다. 이 같은 위메프의 갈증을 익스트림IO와 EMC의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ESRS)이 해소한 셈이다.

정 팀장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범죄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사전 차단하는 것처럼 문제의 소지가 있는 디스크를 ESRS가 미리 알려줘 성능을 예측할 수 있게 했다”며 “서비스가 관리자 입장에서 매우 매력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위메프는 ‘고객의 시간과 돈을 아껴드립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익스트림IO의 도입이 ‘고객만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정 팀장은 “소셜커머스에서 단 몇 분이라도 서비스가 안 되면 단기 매출뿐 아니라 향후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EMC 익스트림IO가 보여준 성능과 안정성으로 고민을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