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구글 오늘 날씨는?" 구글 웨어러블 겨냥한 새 음성 기능 공개

“오케이 구글, 오늘 날씨는”

“오늘 날씨는 맑고 기온은 영하1도입니다.”

4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현장. 사람이 묻자 스마트폰이 신기하게도 척척 대답했다.

구글은 이날 ‘음성 앤써’ ‘음성 액션’ 등 웨어러블 시대를 겨냥한 새로운 음성 기반 서비스를 선보였다. 음성 앤써는 자연어 질문에 답을 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오늘 날씨는” “이백구십오 곱하기 삼십칠 더하기 팔(295×37+8)은” ”10마일은 몇 킬로미터”와 같은 질문에 검색을 하지 않고 바로 답을 보여주고 음성으로 읽어준다.

날씨는 사용자 현재 위치를 파악해 해당 지역 날씨를 알려주며 다른 지역 날씨를 물어보면 그 지역 날씨를 알려준다.

음성 액션은 각종 앱, 기능들을 실행시키는 명령어 인식 기능이다. 검색을 비롯해 △지도앱 실행 △문자와 이메일 전송 △전화걸기 △일정등록 △리마인더 △블루투스 켜기 등 앱 실행과 설정을 간단하게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자연어와 함께 음성 액션을 실행할 수 있다. “남편에게 전화 걸어”라는 말로 주소록에 저장된 사람에게 전화를 걸 수도 있고 “홍길동에게 ‘지금 고속도로가 막혀서 회의에 좀 늦을 것 같아요’라고 문자 보내”라고 말하면 이를 분석해 해당 사람에게 문자를 보낸다.

스티브 챙 구글 모바일 검색 부문 디렉터는 “웨어러블 시대에 음성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모바일, 웨어러블은 물론이고 자동차 TV등 모든 스마트 기기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해민 구글 한국 검색 프로덕트매니저는 “모바일 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면이 작고 입력이 자유롭지 않은 웨어러블 기기에서는 음성 인식 기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오케이 구글로 시작되는 새로운 음성 서비스는 혁신적인 모바일 제품을 한국에 도입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음성 검색은 미국에서 2008년 첫 선을 보였고 한국에서는 2010년 6월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사용량이 많을수록 품질이 올라간다.

안드로이드 기기는 기본 설치된 구글 앱을 통해, 아이폰은 구글 앱을 내려받아 구글 음성 검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