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보유한 가구가 PC를 보유한 가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스마트폰 보유율(84.1%)이 사상 처음으로 PC 보유율(78.2%)을 앞질렀다.
미래창조과학부가 11일 발표한 ‘2014 인터넷 이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보유율은 전년보다 4.4%포인트(P)가 늘어 PC 보유율보다 높았다.
PC 보유율은 전년보다 2.4%P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스마트폰 보유율은 증가하는 반면에 PC 보유율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래부는 PC를 이용한 이메일, 인터넷쇼핑, 온라인뱅킹 등을 스마트폰으로 대체함에 따라 신규 PC 수요가 줄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쇼핑 이용률은 2012년 23.8%에서 58.6%로, 3년간 2.5배 증가했다.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률이 높아지고 이메일 이용률이 낮아지는 추세는 올해에도 지속됐다.
인스턴트 메신저 이용률은 82.7%에서 89.2%로 높아진 반면에 이메일 이용률은 60.2%에서 59.3%로 낮아졌다.
미래부는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 기능이 커뮤니케이션 이외에 결제, 송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만큼 이 같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조사에서 만 3세 이상 국민의 인터넷이용률은 전년보다 1.5% 늘어난 83.6%, 이용자는 104만명 증가한 4112만명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인터넷을 포함한 가구 인터넷 접속률도 지난 해 98.1%에서 98.5%로 늘었다.
정한근 미래부 인터넷정책관은 “스마트기기 등을 통한 모바일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보편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가구 PC·스마트폰 보유율(단위: %)>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