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ST]`준비는 끝났다` 아마존 클라우드가 온다…국내 인프라 구축 완료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이 한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그동안 추진해온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을 최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져 ‘클라우드 공룡’ 아마존의 공세 수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11일 이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9월을 전후해 국내 통신사들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공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설비 구축을 완료한 것으로 안다”며 “가동 여부 등 결정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IDC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핵심 시설이다. 아마존은 국내 통신사가 운영 중인 IDC 두 곳에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 자체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은 지금까지 해외 마련한 IDC를 통해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국내에도 자체 인프라를 두면서 서비스 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국내 시장 잠식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아마존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거두고 있는 매출은 이미 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국내 클라우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아울러 중소·중견 기업이 대부분인 국내 클라우드 산업계도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최대 규모의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아마존 공습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