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파이어폰이 올해 미국에서 기대이하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IT시장에서 금년도에 신규 출시됐거나 발생한 사건 중 시장의 악평을 받은 15개를 꼽아, ‘올해의 실패작’(The biggest flops)으로 선정했다.
먼저, BI는 아마존의 야심작 ‘파이어폰’을 실패작 1위로 올렸다. 파이어폰은 재고에 따른 손실액만 1억7000만달러에 달해 올해 아마존 실적에 큰 부담을 줬다. 당초 기대와 달리 독창적이지 못한 기능과 디자인에, ‘3D 디스플레이’만 강조했다는 평가다. 판매 가격마저 아이폰과 비슷할 정도로 비싸 시장의 외면을 자초했다.
하지만 BI의 주요 투자자이기도 한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파이어폰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 그 날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페이스북이 스냅챗을 겨냥해 내놓은 ‘슬링샷’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앱스토어에서 슬링샷의 다운로드 순위는 70위가 최고였다. 이후 하락세를 지속, 지금은 1000등 밑으로 밀려나 있다. 페이스북 특유의 창조성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구글 글라스와 iOS8.0.1, 아이클라우드, 머독의 타임워너 인수 포기, 트위터의 주가 폭락 등이 올해의 실패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BI 선정한 올해의 실패작>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