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새해 주력 모델의 풀체인지 신차를 대거 선보이며 내수 시장 방어에 나선다. 국산 단일 모델로는 사상 처음 글로벌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의 대표 중형 세단 ‘K5’가 가장 주목받는 신차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내수 시장 점유율(상용차 제외)이 60% 중반대까지 떨어지며 판매 회복에 비상이 걸렸다. 새해에는 판매를 견인할 대표 모델이 대거 출격한다는 점에서 판매 및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6세대 아반떼를 출시한다. 아반떼는 현대차의 대표적인 준중형 세단이다. 1990년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하면서 검증받은 모델이다. 새해에 출시되는 아반떼는 5년 만에 풀체인지되며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 2.0’이 적용되는 등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다운사이징 엔진 탑재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아반떼는 지난 11월까지 내수 시장서 총 8만1860대가 판매돼 현대차 승용차 판매의 24.5%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K5 풀체인지 모델에 기대를 걸고 있다. K5는 2010년 첫 출시 이후 국내외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모델 노후화 및 신차 대기 수요로 판매가 부진했다. 올 11월까지 판매량(4만3431대)은 작년 전체 판매량보다 31%나 줄어들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신형 K5의 디자인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개발팀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 디자인이라는 후문이다. K5는 첫 출시 당시부터 기아차의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주역으로 풀체인지 모델의 변화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 현대차는 소형 SUV 투싼의 3세대 모델, 기아차는 대표 경차인 모닝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투산은 싼타페와 함께 현대차의 주력 SUV이고, 모닝도 기아차 승용 모델중 최다 판매 모델이라는 점에서 내수 판매를 견인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아반떼와 K5는 현대·기아차의 주력 모델이고 새해에 풀체인지돼 선보인다는 점에서 내수는 물론 글로벌 판매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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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