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은 국산은 물론 수입차를 망라한 친환경차 라인업이 대폭 확대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가 연비 및 동력 성능을 이전 모델보다 대폭 강화한 하이브리드카로 시장 패러다임 혁신에 나선 가운데, 다양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도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선보인다.
최근 출시된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국내 친환경차 시장 판도 변화를 가늠하는 첫 모델이 될 전망이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이전 모델보다 연비를 8% 이상 개선하고 출력 및 토크,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 대부분의 성능이 개선됐다. 엔진과 모터의 적절한 동력 배분과 회생제동시스템 효율 개선을 통해 공인연비 18.2㎞/ℓ(16인치 타이어 기준, 17인치 타이어:17.7㎞/ℓ)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제품보다 8.3%(17인치 타이어:5.3%) 개선된 것으로 동급 하이브리드카보다 높은 경제성을 갖췄다.
현대차가 상반기 선보일 예정인 ‘신형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차 PHEV는 최고출력 150마력의 가솔린 엔진과 70마력의 전기 모터로 구동한다. 외부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해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3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와 경쟁할 수 있는 연비 성능을 얼마나 갖추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수입차 업체들도 줄줄이 PHEV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장 먼저 BMW의 첫번째 PHEV 스포츠카인 ‘i8’이 출시될 예정이다. i8은 최고출력 362마력의 강력한 주행성능에도 불구하고 47.6㎞/ℓ(유럽 기준)의 막강한 연비를 자랑한다. 아우디도 내년 중순 PHEV 소형 해치백 ‘A3 스포트백 e-트론’을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도 플래그십 대형 세단 ‘S500’ PHEV 모델로 출시한다. 연비는 35.7㎞/ℓ이고 전기 모드로 33㎞를 주행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순수 전기차가 짧은 주행거리 및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확산이 더딘 가운데, 연비와 주행 성능을 함께 개선한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이 확대됨으로써 국내 친환경차 판매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