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K팝 핵심 소비층은 10·20세대 여성

미국의 K팝 핵심 소비층은 10대 후반과 20대중반 여성으로 ‘방탄소년단’이 올해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이 미국사무소를 통해 최근 한류팬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고 18일 밝혔다. 설문은 미국 전역에서 1540명이 참여했다.

연령대별로는 16~20세 49.4%(761명) 20~25세 27.2%(418명)로 77% 가량을 차지했다. 이후 26~30세 7.6%(117명) 31~35세 4%(62명) 순으로 참여했다. 또한 여성이 전체 응답자의 90%에 달했다.

인종별로는 △아시아계(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가 33.8%(520명)로 가장 많았고, △히스패닉, 라틴계 21.4%(330명) △백인 20.6%(317명) △아프리카계 7.5%(116명)순으로 응답에 참여했으며 △한국계는 2.9%(45명)에 그쳤다.

주당 평균 K팝 시청과 청취 시간을 묻는 질문에 △‘10시간 이상’ 51.4%(791명) △7~10시간’ 23.4%(360명) △‘3~6시간’ 20.8%(321명) △‘1~ 2시간’ 4.4%(68명) 순으로 답했다. 콘서트 관람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60%(905명)에 달했다.

청취기간은 △‘5년 이상’ 39.55%(609명) △‘3년 이상’ 24.35%(375명) △‘1년~3년’ 26.75%(412명) △‘6개월~1년’ 8.24%(127명) 등으로 1년 이상 소비해온 응답자가 91%에 달해 K팝 인기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상당 기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패턴은 △유튜브 81.5%(1255명) △아이튠즈 8.3%(128명) △판도라( 3.3%(51명) △앱, 음원 다운로드 등 기타 매체 4.3%(66명)로 답변했다.

선호 장르는 △‘댄스’(35.5%, 547명)와 △‘힙합·랩’(27.4%, 422명)을 많이 꼽았다. △R&B(13%, 200명) △발라드(9.9%, 153명) △일렉트로닉(2.7%, 42명) △록(2.5%, 38명) △인디뮤직 1.5%(22명)이 뒤를 이었다.

올 한 해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는 199명이 ‘방탄소년단(BTS)’을 첫손에 꼽았고, ‘엑소(EXO)’(119명), ‘빅스(VIXX)’(99명), ‘위너(Winner)’(70명), ‘갓세븐(GOT7)’(68명) 순으로 응답했 다. 한편 K팝을 알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과반수가 ‘지인의 추천’(33.6%, 517명)이나 ‘한국 드라마 또는 영화를 통해서’(32.3%, 497명)라고 답해 ‘바이럴(구전) 마케팅’과 다른 장르 콘텐츠와의 시너지가 큰 효과를 거두었음을 보여줬다.

김일중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사무소장은 “소비 패턴, 선호도 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공략한다면 K팝 한류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