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300㎜(12인치) 웨이퍼 팹의 3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유럽을 제치고 주요 12인치 팹 보유국으로 떠올랐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트가 발간한 ‘글로벌 웨이퍼 용량 2015~2019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이 세계 12인치 웨이퍼 설비의 28%를 차지했다.
IC인사이트는 12인치 웨이퍼 기준 팹 설비 조사를 국가와 기업 본사 기준으로 나눠 조사했다.
먼저 설비가 들어선 국가 기준으로 살펴보면 세계 용량의 28%가 한국에 있으며 뒤를 이어 대만에 22%가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17%, 북미 15%, 유럽 2%로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은 유럽을 제치고 세계 12인치 팹 시장의 7%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자체 보유한 팹 중 가장 큰 규모를 중국 우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중국에 12인치 팹을 보유했다.
팹을 소유한 기업의 본사 기준으로 보면 한국 35%, 북미 28%, 대만 21%, 일본 14%, 중국 2%, 유럽 1%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12인치 팹 시장의 35%를 차지한 셈인데 이 중 삼성전자 비중은 24%에 달한다. 중국은 SMIC 등의 성장으로 유럽을 제쳤다.
대만은 세계 12인치 팹 시장의 21%를 점유했는데 이 중 85%가 파운드리 서비스 영역에 속한다. 단 15%만이 대만 기업 메모리반도체 생산에 사용한다고 IC인사이트는 분석했다.
북미는 현지에 본사를 둔 기업이 세계 시장의 28%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지만 실제로 북미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 팹을 운영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이스라엘에는 팹이 있지만 실제로 현지 기업이 운영하는 사례는 극히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팹 위치 지역 기준
한국 28%
대만 22%
일본 17%
북미 15%
기타 8%
중국 7%
유럽 2%
=본사 위치 기준
한국 35%
북미 28%
대만 21%
일본 14%
중국 2%
유럽 1%
기타 1%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