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민의 약 80%가 스마트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TV 보유율도 점차 증가해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3년 전 70%에 육박하던 데스크톱 컴퓨터 보유율은 60% 초반대로 급락했다. 2개 이상 방송통신서비스를 묶어서 이용하는 결합상품 이용가구는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전국 16개 시도 5000여 가구 1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미디어패널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민의 92.4%가 휴대폰을 보유했다. 3G와 LTE를 포함한 스마트폰 보유율은 79.5%에 달했다. 특히 2012년 11.5%에 불과했던 LTE 스마트폰 보유자는 올해 55.9%로 급증했다. 휴대폰 평균 사용기간은 1년 7개월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2개월 증가했다.
스마트TV 보유율은 2011년 2.6%에서 꾸준히 증가해 올해 9.6%를 기록했다. 3D TV도 11.9%로 전년대비 상승했다. 반면에 데스크톱 컴퓨터는 2011년 69.2%에서 올해 63.5%로 급락했다. 노트북PC는 같은 기간 23.8%→23.5%로 큰 변화가 없었다. 태블릿PC는 2012년 3.5%에서 올해 4.3%로 소폭 증가했다.
유선전화인 일반 집전화(59.4%→49.7%)와 인터넷 전화(24.9%→18.4%) 가입률은 감소 추세를 멈추지 못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85.9%에서 91.7%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위성방송(5.1%→4.1%)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IPTV(11.1%→22.0%)와 케이블방송(72.1%→67.2%)의 희비가 엇갈렸다. 결합상품 가입자는 34.7%에서 40.1%로 상승 추세를 유지했다.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시청 시 이용하는 기기는 2011년 데스크톱 컴퓨터가 64.0%로 압도적이었으나 이 비율은 올해 37.7%까지 하락했다. 반면에 스마트폰 비중은 2011년 2.3%에서 31.9%로 급상승해 데스크톱 컴퓨터를 위협했다. 이밖에 모바일 기기에서 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48%에서 35%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방송·통신 융·복합과 스마트폰·스마트TV 등 스마트 디바이스 확산, 네트워크 기술 발전 등 미디어 이용환경이 급변하면서 미디어 이용습관도 변하고 있다”면서 “관련 업계와 정책당국은 이 같은 상황을 잘 파악해 미디어 이용자의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