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대표이사 김상헌)는 사전 서비스에 중국어 문장 번역기와 영어 사이트 번역기를 추가하고, 국내 최초로 모바일 영어 사전에 ‘발음 듣고 따라하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네이버는 올 한해 동안 한국어 기반의 영어, 중국어 2개 언어와 영어 기반의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 4개 언어의 번역 서비스를 선보이며 총 6종의 신규 번역기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중국어 문장 번역기는 한국어-중국어, 또는 중국어-한국어로 단어 혹은 문장을 번역할 수 있으며, 번역문 결과가 중국어 병음으로도 제공돼, 중국어를 몰라도 발음할 수 있다. 특히, 번역 과정에서 중간 언어 번역을 통하지 않고, 원래 언어와 번역어 사이의 직접적 번역을 적용해 번역 정확률을 한층 높였다.
또한 네이버 자체 개발한 ‘NSMT’ 번역엔진을 사용하고, 네이버 중국어 사전과 지식인 등을 통해 구축한 데이터를 활용해 신조어나 관용어구 등에 대한 번역 정확도를 높였다. 예를 들면 ‘돌직구’의 중국어 단어 ‘坦率’ 나 ‘눈이 높다(眼皮子高。)’, ‘썸타다(玩暧昧。)’ 등과 같이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들도 중국어의 최신 표현에 맞게 번역한다.
한국어-영어 또는 영어-한국어로 번역해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앱 전용 사이트 번역기도 출시됐다. 원하는 사이트명이나 주소의 링크를 사이트 번역기에 넣으면, 번역된 페이지를 볼 수 있다. 네이버 사이트 번역기에서는 이용자들이 학습, 쇼핑, 정보습득 등을 위해 많이 찾는 일본어, 영어, 한국어 사이트를 추천할 뿐 아니라, 내가 자주 찾는 사이트도 별도로 관리할 수 있다. 해외 직구 사이트나 유명인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한 해외 사이트 이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모바일 네이버 영어사전에서는 이용자가 자신의 발음을 직접 듣고, 따라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네이버 영어사전의 발음 듣기 기능은 모바일 기준 일간 약 50만 클릭이 발생할 정도로 사용도가 높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이용자가 발음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원어민 발음의 파형과 자신의 발음 파형을 비교하고, 발음 점수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발음 듣고 따라하기’ 기능을 선보이게 됐다. 원어민 발음은 미국식과 영국식 발음으로 각각 제공된다.
김종환 네이버 어학사전셀장은 “글로벌 모바일 시대에 따라 언어장벽이 무너지면서, 모바일에서 어학사전과 번역기를 이용하는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며 “네이버 사전은 자체 번역 기술과 10년 넘게 쌓아온 사전 서비스 운영 노하우,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경험 등을 통해 한국어 기반의 외국어 번역에 경쟁력을 쌓고, 이후로는 글로벌 언어 번역에서도 선두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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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