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전문개발사 ‘빅4’의 2014년 총매출액이 2013년 대비 갑절 이상 늘어났다. 질적, 양적 성장을 이룬 모바일 업계가 새해부터 해외 진출을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빌, 컴투스,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모바일게임 상장 4사 2014년 총매출액은 12월 기준 57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2013년 총매출인 약 2700억원에서 갑절 이상 성장했다.
컴투스가 2000억원 이상, 게임빌이 15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며 시장을 이끌었다.
2013년 양사 총매출은 1626억원(컴투스 814억원, 게임빌 812억원)으로 게임빌과 컴투스는 3분기까지 약 250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수준을 훌쩍 넘었다.
게임빌 관계자는 “11월 출시된 다크어벤저2 등이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애니팡, 쿠키런 등 캐주얼 게임을 앞세운 선데이토즈와 데브시스터즈도 3분까지 각각 1130억원과 584억원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3분기 양사 총 매출 합인 약 1000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4분기까지 1500억원, 데브시스터즈는 700억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됐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13년과 비교해 게임 라인업도 많았고 서머너즈워 등 글로벌 흥행작과 RPG 장르가 시장에 안착하며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뤘다”며 “새해에도 2014년 처럼 게임사들이 글로벌 흥행을 목표로 공격적인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등 대규모 자금력을 앞세운 해외 게임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는 것은 국내 게임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부추기는 요소다.
황 연구원은 “2015년 국내 시장은 대형 중국 게임의 유입으로 올해보다 더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국내 환경에 터프해지는 만큼 게임사들이 해외진출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사들이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쌓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세계시장 성공 가능성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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