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을미의 해 금융권의 화두는 IT와 금융을 융합한 스마트금융 강화와 미래사업 확장으로 요약된다. 금융권은 컨버전스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혁신과 사업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를 신년사를 통해 공개했다.
우리투자증권을 새 식구로 맞이한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3대 핵심사업인 은행, 보험, 증권의 시장 점유율 증대와 고객기반을 강화해 그룹 전체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농협금융은 국내 어느 금융그룹도 가지지 못한 시너지 잠재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 신 복합점포, 대표투자상품, 범농협통합카드’를 3대 시너지 아이콘으로 설정하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객에게 약속한 IT시스템 안정성 제고와 보안 강화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다시는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강한 은행을 만들기 위해 ‘24·365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4·365프로젝트는 ‘성공적인 민영화’ ‘금융산업 혁신선도’ ‘글로벌 시장확대’라는 3가지 경영미션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6대전략, 5대 목표, 24개 과제로 구성돼 있다.
이광구 행장은 “이미 중국과 미국의 ICT기업을 필두로 지급결제나 송금서비스를 넘어 펀드나 소액대출 같은 금융서비스까지 이루어지고 있다”며 “IT와의 융·복합은 피할 수 없는 물결이며 금융의 영역이 좁아진다는 생각보다는 ICT를 통해 우리의 영업기회가 더욱 확장될 수 있다는 개척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 금융규제 개혁에 따라, 은행과 증권사가 같은 공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점포가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수출을 통한 성장 동력 확충과 침체된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 총 80조원의 여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금융의 해외사업 발굴 역량을 극대화해 건설·플랜트 등 국가전략산업의 해외진출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국가 단위의 진출 전략을 체계화하고 수출 금융, EDCF, 출자 등 국가별 맞춤형 패키지 금융을 선제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국가 랜드마크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중소·중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화하는 것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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