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메시지 삭제 기능에 힘입어 인기가 치솟은 미국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스냅챗이 약 4억8600만달러(약 5317억원)를 성공적으로 차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당국 자료를 인용해 스냅챗이 23명의 투자자로부터 이같은 액수를 차입했다고 4일 전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차입한 자금은 모두 6억4800만 달러로 늘었다.
FT는 스냅챗이 지난 4월부터 이번 차입을 준비해왔다면서 연말연시를 기해 조용히 실행했다고 전했다.
스냅챗의 이번 차입에 응한 투자자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야후와 벤처 캐피털인 클라이너퍼킨스코필드앤드비어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야후는 1년 전 스냅챗에 30억 달러 인수 제의를 냈다가 거절당했다.
스냅챗이 잇단 차입에 성공, 기업 가치가 100억달러가 넘는다는 평가를 무난히 뒷받침했다고 FT는 지적했다.
2011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생인 에번 스피겔 등이 공동 창업한 스냅챗은 사진이나 메시지가 수신되면 자동 삭제되는 보안 기능으로, 미국 10대 사이에 급격히 확산돼 왔다.
스냅챗의 ‘적극적인 유저’는 지난해 초 1억명이던 것이 지난해 말 2억명으로 불어났다.
류경동 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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