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가 새해 화두로 ‘혁신’과 ‘도전’을 내걸었다.
황창규 KT 회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각각 근본적 체질개선과 파괴적 혁신, 남다른 창조정신을 경영 전략으로 제시했다.
통신 3사 CEO의 신년 메시지는 혁신과 도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창출·선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표현이다. 이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통신 시장에서 기존 전략으로는 미래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됐다.
황창규 KT 회장은 새해를 실제 성과를 내는 본 게임을 하는 해로, 궁극적으로 새로운 판을 장악하는 해가 되도록 할 것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황 회장은 “창의적이고 도전적 기업이 시장을 창조하고 모든 것을 독점한다”며 “기존의 관행과 습관을 버리고 보다 과학적이고 스마트한 방법으로 그룹이 가진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근본적 체질 개선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 황 회장은 미래 전략 사업으로 빅데이터를 정조준했다. 그룹사의 서비스, 기술, 인력, 인프라를 융합하면 경쟁사와 완전한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파괴적 혁신을 통한 강한 실행력을 역설했다.
장 사장은 “끊임없는 효율성 제고와 체질 개선을 통해 파괴적 혁신 창출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끊임없이 새롭게 시도하고 설사 실패하더라도 불굴의 의지로 새롭게 도전하는 기민함이 뿌리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사장은 미래성장을 위한 과감한 도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하고 새로운 사업 영역 확장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통시장에서 고객·서비스·기술에 대한 앞선 통찰력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새해를 새로운 세상에서의 ‘뉴 라이프 크리에이터(New Life Creator)’ 원년으로 선언했다. 남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창조정신과 개척자적 정신으로 새로운 환경과 시장에 직면해도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선도하겠다는 의미다.
이 부회장은 “남다른 창조정신으로 고객 한명 한명의 생활이 보다 안전하고 여유있고 경제적이고 감성까지 어루만져지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뉴 라이프 크리에이터’가 되자”고 역설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