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비씨카드는 카드복합할부금융 신규 취급을 중단하고, 일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거래는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카드가맹점 계약이 연장돼 비씨카드 고객들은 카드복합할부가 아닌 일반 거래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현대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고객의 불편을 감안해 카드복합할부를 제외한 일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거래는 정상적으로 유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복합할부금융은 자동차를 사는 고객이 캐피털사의 할부를 이용하는 과정에 카드사가 개입된 구조의 상품으로 소비자가 자동차 대리점에서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면 결제액을 할부금융사가 대신 갚아주고 고객은 대금을 할부금융사에 매달 할부를 갚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애초 KB카드에 복합할부 가맹점 수수료율을 0.7%까지 내려달라고 요구했다가 이후 1.0∼1.1%로 인하 폭을 낮춰 제시했고, 결국 1.5%에 합의했다.
이번달부터는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과 가맹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어 복합할부 수수료율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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