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들도 맹활약

올해 CES에는 자동차 전장(Automotive Electronics) 부문에 420개 이상 업체가 참여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약진도 눈부시다는 평가다.

글로벌 부품 업체들은 자율주행 시스템과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구현하는 차세대 기술을 집중 소개했다. 특히 다양한 콘셉트와 아이디어로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이 가져올 미래 자동차 산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보쉬는 5일(현지시각)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자사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올해 말 유럽 완성차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체는 또 전시장에 지프 체로키 차량을 이용해 교통체증 구간을 자율주행하는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운전자가 이 기능을 실행하면 앞 선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 자율주행하는 개념이다. 특히 가속, 정지, 조향 등 모든 차량 제어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보쉬는 이 시스템이 급정거 등 돌발 상황에서 운전자보다 더 빨리 반응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레이더, 카메라 등 각종 센서와 긴급제동 기술을 복합적으로 제어하는 보쉬의 기술력이 강조됐다. 보쉬는 또 GPS와 텔레매틱스를 이용한 맞춤형 정비 및 여행 정보 제공 서비스, e바이크와 e스쿠터 등 친환경 교통 수단도 소개했다.

차량용 센서 업체인 발레오는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능형 스마트키 ‘인 블루’와 자율주행 자동차용 대시보드 ‘뫼비우스’를 공개했다.

인 블루는 차량 개폐와 원격 시동 등 기본적인 스마트키 기능을 갖췄다. 여기에 연료량과 타이어 압력 체크, 주행 거리와 점검 주기 표시, GPS 정보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회사가 이전에 선보인 원격 주차 시스템 ‘파크4U’와 연동하면 차량을 운전자가 원하는 장소에 자동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자율주행차용 대시보드인 뫼비우스 콘셉트는 디지털 계기판에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정보를 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동 운전 모드에서는 일반적인 계기판처럼 작동하지만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하는 순간 스마트폰과 같은 인터페이스로 변신한다. 터치스크린으로 전환되는 계기판은 미라캐스트, 에어플레이 등을 이용해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시속 70마일(약 113㎞) 속도로 주행하면서 유튜브 영상을 감상하고 이메일을 확인할 수도 있다.

장 프랑수아 타라비아 발레오 수석 부사장이 자사의 자율주행 관련 부품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장 프랑수아 타라비아 발레오 수석 부사장이 자사의 자율주행 관련 부품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발레오는 대학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포함한 한국 내 투자 및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장 프랑수아 타라비아 수석부사장(R&D총괄)은 한국 사업과 관련해 “발레오와 현대·기아차는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에서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은 차세대 자동차 기술 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현지 대학과 연구개발에 협력하는 등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스테온은 버라이즌과 협업해 LTE 통신으로 무선 펌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는 통신 모듈을 선보이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