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도요타 수소연료전지차 우리와 비슷"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는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4년만에 CES를 찾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개막 첫날인 6일(현지시각) 오후, 자사 부스와 GM, 포드,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 경쟁사의 동향을 차례로 살펴보며 1시간여 동안 전시장을 둘러봤다.

4년만에 CES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개막 첫날 자사 부스를 찾아 홍보 동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4년만에 CES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개막 첫날 자사 부스를 찾아 홍보 동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전날 발표된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특허 공개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현대차가 이미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성공한데 이어 유럽과 미국에서 선제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따른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은 도요타를 비롯해 다른 경쟁사들도 모두 다 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경우, 유럽과 미국의 판매량이 아직 많지는 않지만 계속 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2시께 전시장에 도착한 정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를 둘러본 후 현대차 부스를 찾아 홍보 동영상을 관람했다. 또 전시 차량에 직접 타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이어 GM 부스에서는 이 회사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온스타 4G LTE’, 포드 부스에서는 2세대 퓨전 하이브리드 엔진을 유심히 지켜봤다.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의 엔진룸을 유심히 살펴보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의 엔진룸을 유심히 살펴보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특히 도요타 부스에서는 세계 첫 세단형 수소연료전지차인 ‘미라이’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정 부회장은 미라이의 충전 소켓과 엔진룸을 상세히 살펴봤다.

정 부회장은 전시회장 이동 중 실리콘밸리 현지법인인 현대벤처스 관계자와 함께 미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CES 전시회에 대한 전반적인 소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 부회장은 “사람들이 가전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전시회는 계속 둘러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주요 협력업체와 비즈니스 미팅을 갖고 현지 전략을 점검한 뒤 다음주 열리는 북미오토쇼 참석을 위해 디트로이트로 이동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