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내 상속자산 108조원 규모...상속 준비는 미흡

국내 총 상속자산 규모가 64조원에 달하고 2020년에는 관련 자산이 108조원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012년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 및 통계청 자료를 활용해 추정한 국내 총 상속자산액은 연간 64조원에 달했다.

과거 5년간 평균 자료를 활용해 축적된 부의 규모 증가세와 사망인구 등을 반영할 경우, 2020년에는 관련 자산이 연간 약 108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속자산의 증가와 함께 상속과 관련한 분쟁 건수가 증가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증여 및 상속 등 자산승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연구소가 보유자산이 5억원 이상인 만 40세 이상의 일반인 3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상속 준비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본 응답자는 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증여·상속과 관련한 은행의 신탁 상품인 상속형 신탁(유언대용신탁, 수익자 연속신탁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3%에 불과했다.

이경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투명한 부의 상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속형 신탁을 활성화하려면 세제상 혜택 등 제도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산승계 시기로는 일부 증여·일부 상속을 선택한 비중이 46.0%로 가장 높았으며 전부 사후 상속을 선택한 응답자도 40.0%에 달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